[에이블뉴스] 챗GPT에게 물어본 한국 장애인의 이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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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2-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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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게 물어본 한국 장애인의 이동권
새로운 기술에 빠른 적응과 적용 필요
기자명칼럼니스트 이찬우
입력 2023.02.15. 13:42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ChatGPT’(이하 챗GPT)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기사와 유투브에서도 관련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챗봇은 인간의 대화(서면 또는 음성)를 시뮬레이션하고 처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민원, 법률, 세금 상담 등에 쓰이는 공공행정 서비스에도 쓰이고 쇼핑, 숙소·레스토랑 예약, 택시 호출 등에 사용되는 대화형 커머스에도 사용되어 왔다. 이보다 훨씬 진화한 챗봇이 나타난 것이다. 인공지능의 첫 검색 모델이라 할 수 있고 대화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챗GPT라는 모델을 훈련하여 후속질문을 답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된 전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을 거부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다. 챗GPT 지난 해 12월 공개 이후 40일 만에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넘었고, 지난달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억명이 넘었다고 한다. 즉, 한 달 동안 챗GPT를 이용해 본 사람이 1억명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선풍적이다. 유료서비스(월 20달러)도 있지만 무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챗GPT는 인터넷상의 데이터(블러그, 리포트, 댓글, 웹사이트, 리뷰 등등)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으로, 답변의 완성도가 기존의 인공지능 서비스보다 한층 발전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상의 정보들을 분석하여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2021년까지 학습한 데이터에 의존하지만 당연히 계속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지금은 구글의 검색방식처럼 본인이 검색어에 맞는 사이트를 검색한 후 해당 질문에 맞는 사이트를 다시 찾아서 원하는 답변을 얻을 때까지 해매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검색 방법이다. 그러나 챗GPT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없어지고 리포트형식의 답변을 통해서 즉시 해답을 얻는 차세대 검색방식이다. 구글·네이버 등 기존 검색엔진은 이용자가 검색 키워드를 넣으면 가장 많이 링크되어 있는 문서 또는 사이트를 상위에 보여주는 형태였다. 그러나 챗GPT는 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챗GPT 기술 기반인 생성 AI는 글, 문장, 오디오, 이미지 같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보자. 구글에서 ‘한국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 알려 주세요’라고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가 약 62,400개가 나온다. 뉴스, 이미지, 동영상, 지도 등등의 카테고리로 검색이 되는데 이를 다 열어보고 선택적으로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챗GPT는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를 해서 알려주고 계속 대화도 가능하다. ‘프롬프트 지니: ChatGPT 자동 번역기’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한글에서 영어로 번역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답변이 훌륭했다. 이어서 ‘어떻게 하면 태도 및 인식이 개선이 될까요?’라고 질문을 했더니 ‘장애인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정부, 옹호 단체, 미디어, 일반 대중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복잡하고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태도와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며 교육 및 인식 캠페인, 미디어 표현, 포괄적인 정책 및 관행, 접근성, 장애인 참여에 대하여 답변을 내놓았다. 이렇듯 대화가 가능하다.
이런 대화(답변)들이 인터넷상의 다양한 정보들을 분석하여 표현한 것으로 객관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보들이 편파적이거나 부적절한 정보가 있다면 오류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런 오류들은 수정을 하거나 개선하는 절차를 밟는다고 하니 신뢰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잘못된 정보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해외에서 문제 된 것처럼 우리 대학가에서도 표절이나 대필 등 부정행위가 판을 칠거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도 찾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초중고 인공지능(AI) 윤리 교재에 대한 이해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를 하기도 했다. 윤대통령도 이 기술을 공무원 사회에 도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할 정도이다. 정부 조직의 운영 체계를 관리하는 행안부는 디지털정부기획과와 정보혁신조직실 주도로 관련 매뉴얼을 제작 중이다. 생활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데에는 반론이 적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겨우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나 했는데 새로운 변화 앞에 서 있다. 우리 장애계도 이 변화(기술)를 잘 활용하여 향후의 변화에 발 빠른 대처로 효율적으로 정책제안도 하고 다방면에 활용하고, 장애인들은 개인의 삶에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 세상은 빠르고 배울 것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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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찬우 elvis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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